전국의 빈 집 현황을 한눈에 본다, 빈집애 홈페이지 오픈
지방을 중심으로 빈집이 증가하는 가운데, 정부가 빈집 정비 활성화를 위해 전국 빈집 목록을 공개하고 거래 지원 서비스를 개발할 계획이다.
빈집 현황 공개 및 정비 활성화
국토교통부, 행정안전부, 한국부동산원은 빈집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빈집애(www.binzibe.kr)' 홈페이지를 개편했다고 3월 11일 발표했다. 지난해 전국 지자체에서 실시한 빈집 현황 조사 결과를 지도로 제공하며, 빈집의 분포 정도를 색상으로 구분해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전국에서 빈집이 가장 많은 지역은 **전라남도(2만6가구)**로, 여수(2768가구), 목포(1808가구), 고흥(1311가구) 등이 주요 지역이다. 서울에서는 빈집이 6711가구로 집계되었으며, 성북구(878가구), 용산구(689가구), 강북구(512가구)에 집중되어 있다. 반면, 강남구(48가구)와 송파구(44가구) 등은 빈집 수가 적다.
빈집 정비 및 활용 사례 공개
홈페이지에서는 공원, 주차장, 편의시설 등으로 활용된 빈집 정비 실적을 유형별로 제공하며, 주요 빈집의 정비 전·후 사진을 공개해 정비 효과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국민들이 빈집 활용 방안을 직접 참고할 수 있도록 돕는다.
빈집 거래지원 서비스 도입 검토
정부는 민간에서 빈집 거래가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빈집 거래지원 서비스 개발을 검토 중이다. 빈집 소유자가 지자체에 매매·임대 의사를 등록하면 홈페이지에서 해당 빈집 목록을 공개하고, 수요자가 이를 확인해 거래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빈집 발생·확산 예측 및 분석 서비스 개발
범부처 빈집 태스크포스(TF)는 빈집 발생과 확산을 예측하고 활용 방안을 제안하는 분석 서비스도 개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빈집 현황, 인구감소 지역 데이터, 행정통계(사망률, 주택 노후도 등)를 연계 분석해 빈집 발생 패턴을 예측하고, 생활인프라 정보 및 생활인구 데이터와 결합해 빈집 입지 분석을 지원할 계획이다.
김민재 국토교통부 차관보는 "'빈집애' 누리집을 통해 국민 누구나 빈집 정보를 빠르게 확인하고 활용 방안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정부와 민간이 협력해 빈집 활용도를 높이고 지역사회 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